“언젠가 저도 (구)자욱이 형처럼..”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이 ‘푸른 피’ 선배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바라본 심정을 전했다.
삼성은 지난 3일 구자욱과 5년 최대 총액 120억원에 ’비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을 일찌감치 잡으며 미래를 대비했고,
이미 11년을 삼성의 일원으로서 활약한 ’푸른 피‘ 구자욱은 이번 계약으로 5년을 더 머물게 되면서 ’종신 삼성‘을 외쳤다.
입단 때부터 ‘푸른 피’를 외쳐왔던 후배 원태인에게도 구자욱의 비 FA 계약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계약 규모도 규모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계약’이나 다름없는 장기 계약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7일 삼성의 스프링캠프지(경산)에서 만난 원태인은 구자욱의 비 FA 계약을 두고
“너무 부럽고 멋있었다”라면서 “선수에게 자유계약선수(FA)는 큰 기회이자 행운일텐데,
그걸 포기하고 다년 계약을 먼저 했다는 건 팀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정이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자욱이 형이 삼성이라는 팀을 정말 많이 생각한다고 느꼈다”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원태인의 ‘삼성 사랑’도 구자욱 못지않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데뷔 때부터 “왕조 재건의 주역이 되겠다”라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꿔온 선수다.
그리고 그 다짐은 4년차가 된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원태인은 “언젠가 나에게도 (장기 계약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군대를 다녀오고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멀게 느껴지긴 하지만,
내게도 저런 멋있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간 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원태인은 지난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입단 때부터 대구팬의 사랑을 받아왔던 원태인이지만,
지난 시즌의 활약으로 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쑥쑥 성장 중이다.
원태인은 “어딜 가든 대구 팬분들이 많이 챙겨주신다.
삼성 선수로서 그런 대우를 받는 건 당연히 행복하다.
하지만 그런 대우를 받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부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우뚝 서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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