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부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앙토니 

마르시알이 여전히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침묵했고, 감독의 지탄까지 받았다.

세비야는 지난 6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세비야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지만 승점 47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마르시알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오사수나와의 경기인만큼 충분히 득점포를 노릴 수 있었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그러나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채 후반 32분 교체됐다. 

빈공에 시달린 세비야는 결국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이 마르시알에게 빨리 폼을 되찾고, 

팀에서 더 많은걸 보여줄 것을 재촉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경기에 나오지 

못하며 떨어진 실전감각과 자신감을 끌어 올려야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감독의 요지다.

마르시알은 과거 맨유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다.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6000만 유로(약 83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한 것에서 구단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맨유에서 가진 첫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골 4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미래를 이끌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2019-20시즌에는 23골 12도움으로 '물오른' 모습을 보였고, 

마커스 래쉬포드, 메이슨 그린우드와 '차세대 삼각 편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부족한 활동량에 더해 득점력마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움직이지 않는 공격수'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올 시즌에는 아예 8경기 출전에 

그치며 입지까지 잃었고, 출전 기회를 찾아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갈길 바쁜 세비야에게 마르시알의 부진은 '큰 타격'이다. 

세비야는 올시즌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77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불과 승점 6점 차로 1위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점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세비야는 마르시알의 부진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이 팀과 선수 모두 '윈윈'이 될 수 있을까. 

마르시알이 반등을 통해 세비야의 우승에 공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