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직장폐쇄에 들어간지 두 달, 속시원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선수와 팬들의 촉각은 구단 측이 들고 나올 새로운 제안을 향하고 있다.

MLB 구단주들은 8~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분기별 회의를 갖는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6일 SNS에 “선수노조는 곧 새로운 제안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 새 제안은 구단주 회동 이후 나올 것”이라고 썼다.

MLB 노사는 지난해 12월2일 직장폐쇄에 들어간 이후 몇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근 30개 구단을 대표하는 MLB 사무국은 정부 기관인 연방중재조정기구의 중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노조가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선수노조는 성명에서 “구단이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고 약속한 지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꿨다”며 “공정한 합의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것이다. 제3자의 개입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선수노조는 FA 자격을 갖기까지 필요한 기간을 현행 6년보다 줄이자는 요구를 철회하는 등 협상 의지를 보여왔다. 

연봉 조정 대상이 아닌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신인 지명 때 

특급 유망주를 뽑으려고 일부러 팀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 구단들이 유망주의 연봉 조정 신청 자격과 

FA 자격 취득 기한을 늦추고자 일부러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던 관행을 막기 위한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6일 시작할 예정인 MLB 스프링캠프는 제때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스프링캠프 연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스프링캠프 축소는 구단의 시범경기 입장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반면 선수들의 급여는 시범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가까워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팀 훈련 부족은 경기력 악화로 이어져

 구단과 선수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3월31일 정상 개막. 양쪽 모두가 원하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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