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새 역사는 없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여서 상실감은 더 컸다.
그러나 31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벨호의 이번 여정은 충분히 성공이었다.
콜린 벨(61·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은 준우승이라는 결실로 막을 내렸다. 6일(한국시간)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져 사상 첫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아쉬움은 크지만 결승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결실이었다. 1975년부터 시작된 대회에
16년이 지난 1991년에야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은 무려 31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선 역대 최종 성적은 2003년 대회 3위였는데, 이 기록을 19년 만에 넘어 새 역사를 썼다.
북한이나 중국, 일본 등은 물론 2006년부터 AFC에 편입된 호주 등 일찌감치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경쟁팀들보다 한국은 늘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앞선 5개 대회에서도 2014년 대회에서만
4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4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였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가 더욱 눈부신 이유였다.
만만치 않은 여정도 잘 통과했다. 베트남(3-0승)이나 미얀마(2-0승) 등 한 수 아래의
팀들과의 맞대결에선 무실점 완승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최근 두
대회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과 1-1로 비겼다. 득실차에 밀려 조 1위 등극엔 실패했지만,
역대전적 4승 10무 17패로 열세였던 한일전 2연패를 끊어내고 당당히 무패로 4강에 올랐다.
이어 2승 2무 13패였던 호주와 8강전에선 지소연(첼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이자 7경기 만에 호주를 꺾었다. 앞서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후보들의
발목을 연달아 잡아낸 것이다. 필리핀과 준결승전 역시 2-0 완승을 거두고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다만 결승에서 중국을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내리 3골을 실점했다. 이번 결승전이 통산 11번째일 만큼
경험이 많았던 중국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아쉬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팬들의 아쉬움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던 상황에서 허망한 역전패를 당한 것에 대한 상실감의 크기와 비례했다.
마지막 결과는 아쉬웠지만, 앞서 지소연의 표현대로 결승 진출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단 한 번 3위에 올랐던 역대 최고 성적을 준우승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고, 결승전 무대라는 경험을 쌓았다.
일본과 호주의 발목을 잡는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한 자신감도 얻었다.
이 과정에서 벨 감독도, 선수들도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성장'이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분명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최유리도 "힘든 아픔이지만, 오래 합숙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던 걸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성장했을 거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 결산 기사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내년 FIFA 여자 월드컵
진출권까지 확보한 만큼 자부심을 가질 만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보다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더 의미를 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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