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유럽 챔피언 첼시(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에서 맞붙는다.
알힐랄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FIFA 클럽월드컵 알자지라(UAE)와
2라운드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알힐랄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포항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각 대륙 프로축구 챔피언이 참가하는 이번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알자지라는 지난 4일 대회 첫
경기에서 AS 피라에(타히티)를 4-1로 완파하고 알힐랄 앞에 섰다.
알힐랄은 전반 14분 만에 알자지라의 압둘라이 디아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6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도 뛰었던 오디온 이갈로의
동점골에 이어 4분 뒤 마테우스 페레이라의 역전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모하메드 칸노, 살렘 알다우사리, 무사 마레가,
안드레 카리요가 골 잔치를 벌여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힐랄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는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고 팀이 4-1로 앞선 후반 42분 교체됐다.
알힐랄의 4강 상대는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다.
알힐랄과 첼시는 10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첼시에는 4강전이 이번 대회 첫 경기다.
첼시 선수단은 5일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1-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진땀승을 거둔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플리머스전은 아르노 미헬스 코치가 임시로 지휘했다.
투헬 감독은 아부다비에도 동행하지 못했고 알힐랄과 4강전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첼시는 4강전에서 승리하면 13일 결승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은 첼시가 4강전에서 승리하고 결승전은 지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4강전은 남미 챔피언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아프리카 최강 알아흘리(이집트)의 대결로 9일 개최된다.
알아흘리는 6일 북중미 대표 몬테레이(멕시코)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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