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바너 3세(미국)가 마지막홀 28m 이글 퍼트 성공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바너 3세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그린스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 PIF사우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솎아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바너 3세는 버바 왓슨(미국)의 집요한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획득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바너 3세는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앞서 경기를 펼친 왓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는 사이 왓슨은 6타를 줄이며 클럽 하우스 챔피언으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게다가 바너 3세는 14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골프는 역시 장갑을 벗어봐야 하는 경기였다. 바너 3세는 남은 2개 홀에서 기적을 써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이로 따라 붙은 바너 3세는 18번홀(파5)에서 믿기지 않은

 드라마를 마침내 완성했다. 2퍼트도 쉽지 않은 28m 가량의 이글 퍼트를 원퍼트로

 마무리하면서 1타차 재역전으로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것.

이글 퍼트가 성공된 순간 캐디와 얼싸 안으며 기쁨을 누린 바너

 3세는 아시안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박이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냥 받아들이려 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엄마가 벌써 전화를 주셨다. 정말 신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비오(32·호반그룹)가 공동 28위(최종합계 1언더파 278타)로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마지막 날 3개홀 연속 버디를 두 

차례나 기록하면서 3타를 줄여 공동 45위(최종합계 1오버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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