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했지만 결국 중국을 넘지 못했다.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밤 인도
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시안컵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가 첫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최유리(현대제철)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첼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탕 지알리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3분 뒤 장 리안에게 2-2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결국 샤오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물론 준우승 역시 역대 최고 성적. 이전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의 3위.
하지만 결승전 2-0의 리드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은 전반 초반 중국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여간 끝에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최유리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중국 골문을 열었다.
또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중국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지소연이 이를 성공시켰다. 2-0 리드.
승리가 눈앞에 보이던 한국. 하지만 중국의 공세는 매서웠다.
중국은 후반 초반 3명의 교체 카드를 쓰며 한국을 압박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23분 이영주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는 중국의 첫 득점이자 결승전 악몽의 시적이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27분 동점골까지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탕
지알리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장 리안이 머리로 밀어 넣어 2-2가 됐다.
동점을 내준 뒤 잘 버티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가 샤오위를 놓쳤고, 왼쪽 골대 구석을 향한 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결국 한국은 전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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