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정상을 다툴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6일(한국시간) 인도 나비 뭄바이에 위치한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2-3으로 패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한국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5개 팀에 들어야 월드컵에 나설 수 있었다. 이 목표는 일찍 달성했다. 

준결승에 오른 시점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두 번째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꿈같은 목표였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안컵 

우승은커녕 결승 진출 경험도 없었다. 2003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에이스 지소연과 콜린 벨 감독은 대회에 앞서 진행된 남해

 전지훈련 당시부터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결승전 아쉬운 역전패로 끝내 두 번째 목표는 이루지 못했으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이 더 이상 멀리 떨어진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승 후보들과 대등하게 겨루면서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이번 아시안컵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앞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일본,

 현재 아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호주, 역대 최다 8회 우승 팀 중국이었다.

 유일하게 세 국가와 모두 맞붙은 한국은 우승 후보들과 당당히 맞섰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일본에 대회 첫 실점을 안겼고,

 조별리그 3경기에서 24골을 퍼부은 호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정규 시간 내에는 두 골을 내준 적 없던 중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려움을 딛고 이룩한 결과였다. 일본전을 앞두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가 컸다. 여민지, 박예은 등이 주요 교체 자원들이 대회 초반 양성 반응을 보여 

1, 2차전에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못하고 일본전을 준비했다. 일본과의 경기 직전에는 

콜린 벨호 주축 자원인 장슬기까지 빠지게 됐다. 경기 시작 후에는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하기도 했는데, 끝내 동점을 만들어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강 호주전에서는 체력 문제를 극복해 냈다. 한국 선수단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팽팽하게 치르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반면 호주는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여유 있게 통과하면서 선수들에게 골고루 휴식을 부여해 체력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쪽은 한국이었다. 후반 42분 극적인 결승골로 터뜨려 승리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은 낯선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은 대회 내내 인도 푸네에 위치한 시리시브 

차르타파티 스포츠 종합 타운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결승 장소는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이었다. 중국은 8강전을 치러 경기장에 적응이 돼있는 상태였다.

여러 난관을 딛고 값진 준우승을 거둔 대표팀은 남해 소집 훈련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하고 해산한다.  WK리그 소속 선수 19명은 8일 오전 6시

 40분 귀국하고, 해외파 지소연(첼시위민),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 이금민(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위민), 

이영주(마드리드CFF)는 곧장 소속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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