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하경은 성장통을 겪으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

올 시즌 도중 갑작스레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던 김하경.

 시즌 초반 주전으로 코트를 밟았을 때는 불안한 역력이 가득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수장도 “하경이의 토스나 움직임을 보더라도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멘탈만 더해진다면 괜찮아질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로 승리했다.

주전 세터 김하경은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를 골고루 활용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4점(67.65%) 김희진과 표승주가 

각각 11점을 올리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자신감도 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페스페인트 

공격을 구사하며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김하경은 “어려운 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수들과 합이 잘 맞는다. 

언니들이 편하게 달라고 이야기해주고 잘 처리해줬다”라고 했다.

김하경은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리며 세터로 대활약을 펼친 김호철 감독 

밑에서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수장의 당근과 채찍 속에 눈물을 보인 적도 있었다.

김하경은 “김호철 감독님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신다. 같은 포지션이기에 더 많이 공감해주시고 알려주신다. 

저도 감독님을 믿는 만큼 안정감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했다. 뒤이어 “제 2의 아버지입니다”라고 외치며 웃었다.

주전으로 길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경은 “처음이라 체력 관리하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쉴 때 확실하게 쉰다.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극복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힘들긴 하지만 좋다. 기대되는 나날들이다”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 비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비록 봄배구와는 많이 멀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김하경은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다. 

우리의 승리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거다. 끈질긴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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