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프대회에서 컷탈락은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선 진출에 실패해 우승 또는 상위권에 도전할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회 출전에

 필요한 경비를 고스란히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맞게 된다. 시즌 누적 

상금은 다음 시즌 시드를 받는 기준이 되기에 프로골퍼에겐 무조건 컷통과가 기본명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달러)에서 컷 탈락하는 것은

 다른 대회에서의 컷 탈락 보다 훨씬 뼈아프다. 보통 2라운드 이후 시행되는 컷 탈락과 달리 

이 대회는 사흘 동안 대회를 치르고 컷 탈락을 결정한다. 156명의 프로선수와 156명의 아마추어

 명사들이 같은 조에 편성돼 각각 3개의 다른 코스를 돌며 54홀 라운드를 

벌인 뒤 공동 65위 이내 선수들만 최종라운드에 올라가는 방식 때문이다.

노승열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85위에 머물다가 3라운드에서

 44계단 상승한 공동 41위로 뛰어오르며 컷통과에 성공했다. 컷탈락 위기에서 거둔 대반전이다.

노승열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몬테레이 페닌슐라CC(파71·69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강성훈(35),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카밀로 비예가스(베네수엘라) 등과 공동 

41위를 이룬 노승열은 다음날 페블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프로 선수들만의 최종라운드에서

 로버트 개리거스, 크리스 스트라우드(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벌이게 됐다.

강성훈도 이날 3타를 줄여 전날 공동 58위에서 17계단 올라 안정적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투어 카드가 없는 노승열과 강성훈은 상위권 선수들의 

휴식 및 분산 출전으로 얻은 기회를 살려 선전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211타 이내에 든 77명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컷을 통과하고도 MDF(Made Cut Did Not Finish)에 걸려 최종합계 4언더파로 턱걸이

 한 공동 65위 13명은 최종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최소상금이 주어진다.

 결국 공동 57위(5언더파 210타) 안에 든64명이 최종라운드 기회를 잡았다.

보 호슬러, 앤드루 퍼트넘, 톰 호기(이상 미국)가 합계 15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고 지난해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타차 공동 4위로 따라붙었다.

올해 첫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공동 112위 그쳐 컷탈락했다. 브랜트 스네데커,

 캐머런 챔프, 라이언 파머, 케빈 키스너, 캐머런 트링겔리, 매트 쿠처 등 유명 선수들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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