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우리의 혼성 계주 탈락 만큼 중국의 우승 과정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반드시 터치가 이뤄져야 하는 계주에서 터치 없이도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딴 겁니다.

 주최국 중국을 위한 판정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기자]

<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논란의 장면은 14바퀴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중국 남녀 선수가 교대하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들어오면서 

중국 런쯔웨이는 같은 팀 터치도 받지 않은 채 속도를 높였습니다.

육상에 비유하면, 배턴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셈입니다.

중국은 3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오랜 판독 끝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의 터치 과정에서 러시아의 방해가 명백하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은 착각을 했을 뿐 잘못이 없었다는 판정이 나온 겁니다.

게다가 앞선 코너에서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2위 미국 역시 

실격되면서 중국은 모두가 놀란 가운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정수/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사실 어쨌든 터치가 안 이뤄져서 중국도 실격이 맞긴 하거든요. 

블루투스 혼성계주 그런 느낌?]

논란의 판정 속에, 실격을 당한 미국 선수가 "선을 넘은 줄은 몰랐지만, 

접촉은 없었다"고 억울해하자 중국의 왕멍은 "미국의 반칙이 명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왕멍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변천사의 허벅지를 누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어 '반칙왕'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중국은 역대급 판정 속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림픽 혼성 계주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평창에선 우리 쇼트트랙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과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안현수가 중국 우승에 기뻐하는 모습이 우리 팬들에겐 묘하게 다가왔습니다.

김선태 감독은 경기 뒤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는데 첫 경기부터 주최국

 중국이 논란의 판정 속에 우승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남은 경기 판정에 큰 걱정을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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