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특징이 바로 '인공 눈'이지요.

워낙 눈이 안 오는 지역에 100% 인공 눈으로 경기장을 만든 겁니다.

올림픽 사상 유례가 없는데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거란 걱정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사도스키-시노트가 거침 없이 내려옵니다.

화려한 공중회전이 묘기에 가깝습니다.

조국 뉴질랜드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뒤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당초 미국의 제이미 앤더슨은 강력한 우승 경쟁자였습니다.

지난 2014 소치,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노보드 종목 첫 2연패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베이징 인공눈은 워낙 단단해

 "방탄 얼음 같아서 무섭다"며 우려를 드러냈고, 결국,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걱정도 비슷합니다.

[페린 라퐁/ 프랑스 국가대표]

"월드컵에서 느꼈던 눈과 이곳의 눈은 조금 다릅니다. 더 거칠어요."

이변은 대회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압도적인 우승후보 

캐나다의 킹스버리는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스웨덴 발베리가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킹스버리는 경기 후 "인공 눈 경기장에서 날씨까지 

추우면 너무 힘들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포근한 천연 눈과 달리 인공눈은 딱딱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더 단단해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강력한 한파와 함께 인공눈이 베이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