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 대표팀, 예선 탈락이라는 불운보다 더 황당한 일도 겪고 있는데요.

중국 네티즌들이 선수 개인 SNS에까지 찾아와 악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원색적 비난이 도를 넘고 있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요.

중국 누리꾼들이 집게 손가락 모양의 이모티콘을 연이어 올립니다.

우리나라를 '소국'이라며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어제 우리 대표팀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예선 탈락을 놓고 국내 언론과 

누리꾼들이 미끄러운 빙질을 이유로 들자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경기마다 금메달을 다투는 라이벌이다 보니, 지나친 경쟁심이 비난으로 바뀐 겁니다.

중국인들은 첫 금메달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청홍웨이 / 베이징 시민]

"크게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더 감동적입니다."

동시에 한국의 탈락 소식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관련 게시물 조회수가 웨이보에서만 오늘 하루 2억 회를 넘었습니다.

[중국 유튜버]

"실수가 나왔으면 선수들 개인의 기술에서 문제를 찾아야지 경기장 얼음 상태를 탓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선수에게 직접 악플 테러를 하기도 합니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곽윤기의 개인 SNS로는 중국 팬들의 욕설과 비난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중국으로 귀화했지만 대표팀 선발에는 떨어진 린샤오쥔은 자신의 

SNS에 중국 팀의 금메달을 축하한다고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쇼트트랙 일정은 열흘 정도 더 남았습니다.

모든 종목에서 라이벌 중국과 금메달을 다퉈야 하는데요.

중국의 텃세와 감정 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