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는 코리안드림을 완성한 투수다.

 KBO리그의 역사가 쌓이더라도 루친스키가 남긴 족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현재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9년 NC 유니폼을 입은 뒤 3년간 90경기 43승24패 평균자책점 3.09(539이닝 185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투수들 가운데 등판 경기, 이닝, 다승 모두 1위다. 

지난 3년 간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선수의 가치는 연봉으로 표현이 된다. 루친스키의 가치는 현재 최고점이다. 

2019년 100만 달러 연봉을 받았던 루친스키는 2020년 140만 달러, 

2021년 18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재계약 했다.

공식 발표된 총액 기준으로 더스틴 니퍼트(2017년, 210만 달러), 헥터 노에시(2018년, 

2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0만 달러를 받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NC는 계속해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왔고 루친스키도 그에 걸맞는 

성적으로 구단이 매긴 가치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도전의 시즌이다.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루친스키는 "항상 열심히 하고 또 

성적이 나오면 NC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라며 4번째 계약을 연장하게 된 비결을 말했다.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를 기점으로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나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같은 성공 사례도 있었다.

 이제 만 34살로 적지 않은 나이다. 최고 무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 

한국 무대만큼 많은 연봉을 벌어들일 수는 없겠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루친스키는 자신을 새롭게 탈바꿈 시킨 한국 무대에 애정을 가졌다. 

재계약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밀당'이 거의 없었다. 모두 순조롭게 재계약이 이뤄졌다. 

메이저리그 도전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NC를 향한 애정이 더 컸다. 

혹자들은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를 뛰어넘는 충성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는 "오프시즌에 에이전트와 항상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얘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은 NC가 더 중요하다"라면서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운동을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연봉을 높게 책정해준 것도 너무 영광스럽고 좋지만 내가 계속해서 열심히 하면서 

활약을 계속해서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3년 간 묵묵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최고 연봉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외국인 선수지만 투수 중에서는 사실상 최고참급 투수. 리더로서 면모도 이제는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표본이 되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최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젊은 투수들이 나에게 많이 다가와서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답변을 해주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묵묵한 시즌 준비, 꾸준한 활약이라는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준비 과정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해 팀 성적이 떨어졌지만 올해 

내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면서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퀄리티 스타트를 더 많이 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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