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에서 뛰는 건 외롭다. 언어도 문화도 달라 어딘가 낯선 부분이 늘 남는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동력은 대한민국 선수라는 사실을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까닭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대세로 떠오른 이재성(30)이다.

이재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호펜하임전 승리에 이바지했다. 

0-0으로 치고받고 있던 후반 23분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로 교체 투입됐다. 

감독의 기대에 득점으로 보답했다. 후반 34분 오니시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일대일 찬스를 맞은 이재성은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재성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마인츠는 후반 38분 니아카테의 추가골까지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하며 리그 10위가 된 마인츠는 잔여 일정에서 중상위권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인츠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지금은 보 스벤손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주전으로 뛰고 있다. 

호펜하임전 경기 포스터 모델로 선정될 만큼 구단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대표팀 활약도 좋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대세’다. 그에 걸맞게 리그 4호골이자 호펜하임전 결승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오른발로 슈팅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 

팀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며 웃었다.

팬들과 태극기 덕분이다. 이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에게 사비로 유니폼을 선물한다. 

자연스레 외국인 팬들도 많아졌고 현지 팬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도 잦다.

그는 6일 SJ스포츠를 통해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는 것과 해외 팬들에게 이름을 듣는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인해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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