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중국과의 결승전 전반을 2-0으로 앞서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경기 초반 중국의 공세에 밀리던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균형을 맞췄다.

대표팀은 전반 27분 최유리(현대제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첼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골 차까지 달아났다.

벨 감독은 이날 8강 호주전 그리고 4강 필리핀전과 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전방에 섰고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뒤를 받쳤다.

수비는 추효주(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심서연(스포츠토토),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경기 초반은 중국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중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탕 지알리의 슈팅을 시작으로 강하게 한국을 몰아세웠다.

치열한 중원 다툼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15분이 

되어서야 이금민이 첫 슈팅을 날렸을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 갔다. 

전반 23분 짧은 패스를 통해 이금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맞이한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최유리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30분 추가골 찬스를 아쉽게 날렸다. 

세트피스에서 지소연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중국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침착하게 왼쪽 구석을 노려 골을 뽑아낸 지소연은 A매치 통산 64번째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반전을 2골차로 앞서면서 사상 첫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03년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중국을 넘어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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