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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85 2022.02.06 17:37

역시 SK가 지닌 최고의 무기는 속공이었다. 

후반에 매섭게 몰아치며 구단 역사상 첫 12연승을 만들었다.


서울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0-75 재역전승을 거뒀다. 

1위 SK는 구단 역사상 첫 12연승을 질주했다. 자밀 워니(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최준용(16점 15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22점 5리바운드)은 속공을 주도했다. 안영준(11점 7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SK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이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7개의 속공을 성공, 

이 부문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있었다. 2위는 고양 오리온의 4.9개였다.


전희철 감독이 KT전에서 꼽은 키포인트 가운데 하나도 속공이었다. 

“우리 팀의 강점인 속공, 트랜지션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 

패했던 경기에서만 상대보다 속공이 적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실제 SK는 4라운드까지 맞대결서 3승 1패 우위를 점했는데, 

유일한 패배인 3라운드 맞대결에서만 속공 열세(4-5)를 보였다.

 이외의 3경기에서는 2차례 우위, 1차례 동일한 수치를 남겼다. 

특히 대역전극을 만든 4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SK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2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27-18)를 점했지만,

 속공은 없었다. 실책을 8개 범하는 등 스스로 속공 찬스를 놓쳤다. 

3대1 속공 찬스에서는 오펜스파울을 범하며 흐름을 넘겨주기도 했다.


2쿼터를 34-45로 마친 SK는 3쿼터 중반까지도 속공을 만들지 못했고, 

한때 격차는 13점까지 벌어졌다. SK의 파죽지세도 그대로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SK의 빠른 공수 전환은 3쿼터 중반 이후 이뤄졌다. 11점차로 뒤진 3쿼터 종료 4분여전. 

SK는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속공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공격권을 따낸 후 5초 만에 얻어낸 자유투였다.


SK는 이어 3쿼터 종료 2분 59초전 안영준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SK는 이를 기점으로 특유의 트랜지션이 살아나며 속공의 위력을 더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전세를 뒤집은 안영준의 골밑득점도 속공이었다. 

SK는 3쿼터에 3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SK는 4쿼터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속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해도 빠르게 공격진영으로 넘어가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경기종료 1분여전 KT에 찬물을 끼얹은 김선형의 속공 득점도 나왔다.

 SK가 성공시킨 속공은 총 5개. 평균 기록에 못 미치는 수치였지만, 

KT(3개)보다 많았던 데다 승부처에 쏟아져 나왔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역시 SK의 가장 큰 무기는 속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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