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가 된 빅토르안(안현수)이 중국 내 '쇼트트랙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에 따른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빅토르안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주먹 쥔 손을 번쩍 위로 올려 기뻐했다.
현지 매체 펑파이는 다음날(6일) "중국 쇼트트랙팀의 뒤에는 빅토르안이라는 친숙한 인물이
있다"며 "안셴주(안현수의 중국식 발음)는 2006년과 2014년 두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러시아를 대표해 각각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셴주는 2020년 4월 28일 공식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자주 교류했다"며 "2019년에는 겨울 내내 중국에서 훈련했고,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왕멍이 그에게 공식적으로 코치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시나스포트도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빅토르안이 소리를 질렀으며 매우
들떠 있었다"며 "지금 그의 존재가 중국팀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앞서 중국은 2019년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지도자를 대거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을 선임한 뒤 각종 장비,
트레이닝 코치를 한국 출신으로 바꿨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안을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로 영입했다.
또 중국은 한국 남자 대표팀의 간판이었던 임효준(중국면 린샤오쥔)에도 접근했고, 그는 고심 끝 귀화했다.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안 코치는 중국 대표팀에 한국 DNA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 감독은 한국의 전략과 기술을 접목하며 중국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렸고,
빅토르안은 직접 선수들과 함께 뛰며 노하우를 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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