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현장을 생중계하던 네덜란드 기자가 중국인 보안요원에 저지당하는 모습이 화제다.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현장을 중계했다.

중계 중 특파원으로 근무 중인 남성 기자가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앵커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팔에 붉은 완장을 찬 보안요원이 나타나 기자를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보안요원은 기자를 향해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기자는 끌려가면서도 보도를 이어갔으나 곧 카메라에서 사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앵커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중계를 중단했다.

중계는 몇 분 후 다시 이어졌다. NOS 측은 "유감스럽게도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이런 일이 점점 일상적인 현실이 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보안요원이 어떤 이유 때문에 중계를 저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운 길거리를 

배경으로 했다는 이유로 보안요원이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마크 아담스 대변인은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거 

같은데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이건 일회적인 일이며 올림픽을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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