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이 단 20분만에 3골을 몰아치는 파괴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네이션스컵 3위에 올랐다.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메룬의 스타두 아마죠 아히두에서 펼쳐진 네이션스컵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부르키나파소와 승부차기 끝에 5-3(PK)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르키나파소는 전반 24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좌측 

풀백 스티브 야고가 번개같은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행운까지 겹쳤다.

 전반 43분 우측 측면에서 공격하던 부르키나파소는 골라인 아웃 직전 슬라이딩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아내려던 카메룬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몸에 맞은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부르키나파소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한골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카메룬은 전열을 정비한 뒤 후반 25분부터 반격에 돌입했다. 

후반 25분 얻어낸 우측 코너킥을 멋진 발리슈팅으로 처리한 스테판 바호켄이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기적은 후반 35분 일어났다. 다시 한 번 맞이한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빈센트 아부바카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고, 

단 2분 뒤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공이 연결되는 '킥 앤 러쉬'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볼 처리 실수를 

틈타 아부바카가 다시금 추가골을 기록하며 카메룬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를 가른 것은 3번 키커였다.

 카메룬의 3번 키커 칼 토고 에캄비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부르키나파소의 3번 키커 블라티 투레는 '가볍게'

 시도한 슈팅이 다소 중앙으로 몰리며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이 단 '한골'의 승부로 3위의 주인이 뒤바뀌었다. 

남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킨 카메룬은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르키나파소는 아쉬움 속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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