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출전은 없다. 제아무리 완벽한 몸상태를 보여줘도 부상 

복귀전부터 무리시킬 수는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지론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영국축구협회(FA)컵 16강에 올랐다. 6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2강에서 브라이튼을 3-1로 제압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면서 주춤하던 토트넘은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발휘한 끝에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돌아온 손흥민이 결정적이었다.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수비도 잊지 않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 장면에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미스를 유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스프린트도 죽지 않았다. 근육 부상을 막 턴 터라 우려가 있었으나 후반 30분 보란듯이 

45m가량 단독 돌파를 보여주면서 팀의 세 번째 골에 관여했다.

 상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놀라운 가속으로 손흥민의 영향력을 잘 보여줬다.

손흥민의 몸은 확실히 가벼웠다. 복귀전에서 바로 풀타임을 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후반 22분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교체하며 벤치로 불러들였다.

확실한 관리 차원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65~70분 정도 뛸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심각한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는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의 복귀에 누구보다 좋아했던 

콘테 감독이라 피로에 따른 재발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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