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하나는 끝내준다. 스치면 넘어간다."

SSG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캠프 초반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크론은 기본 기량이 좋은 선수다. 

앞뒤에서 얼마나 잘 시너지 효과를 내주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론은 미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한 뒤 한국 땅을 밟았다.

크론은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라운드

 420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019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222안타

 60홈런 OPS 1.057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장타력을 뽐낸 바 있다.

2019시즌에는 82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38홈런을 기록하며 

트리플A PCL(Pacific Coast League)리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뛴 바 있다.

히로시마에선 부상 여파로 42경기에서 타율 0.231 30안타 6홈런 

16타점 OPS는 0.701을 기록한 바 있다.

크론은 SSG 합류 이후 연습 타격에서 대단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힘 하나는 진짜배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프리 배팅 타격에서 타구 속도 170km를 기록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타구 속도는 정상 투구를 받아 쳤을 때 스피드가 많이 나오게 돼 있다.

 느리게 던져주는 공을 받아치는 프리 배팅에서는 높은 타구 스피드를 기록하기 어렵다. 

반발력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론은 이 프리 배팅에서 놀라운 스피드를 자랑했다. 

파워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크론의 앞과 뒤에 배치될 타자들의 역량이 크론의 올 시즌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투수들의 집요한 유인구 승부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 감독은 "크론은 기본 파워와 좋은 스윙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 

크론의 앞과 뒤에 배치될 선수들이 어떤 타격을 하느냐에 따라 크론의 성적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투수들은 집요하게 유인구 승부를 한다. 크론처럼 파워가 좋은 타자라면 더욱 그렇다.

 크론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해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요한 건 앞뒤 타자다.

 크론의 앞과 뒤에서 많은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낸다면 크론은 쉽게 거르지 못할 것이다. 

크론과도 승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앞뒤로 좋은 타자를 배치해 크론의 공격력도 함께 끌어 

올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크론에게 함부로 유인구 위주 승부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에게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타격을 하라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크론이 갖고 있는 재능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캠프가 시작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한국 프로야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다. 

한국 투수들의 유인구와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그러기 위해선 크론의 앞과 뒤에서 좋은 타격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크론을 함부로 걸러서는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SSG엔 홈런은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크론을 지원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면 SSG 공격력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캠프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공격력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는

 김원형 감독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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