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우(195cm, F)의 3점은 DB에게 비수로 꽂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6-90으로 꺾고 상대 전적 5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한 한국가스공사는 17승 22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경기 전 한국가스공사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두경민(183cm, G)의 결장.
목에 담이 걸리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웠다. 물론 이대헌(195cm, F)의
복귀로 인해 한숨 돌렸지만, 두경민이 외곽에서 터트려주던 3점의 부재는 팀에게 걱정거리였다.
유도훈 감독도 “(김)낙현이가 짊어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양)준우나 (홍)경기,
혹은 (차)바위와 (전)현우도 같이 외곽에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줘야
한다”며 김낙현 외 다른 선수들의 외곽슛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유 감독의 바램처럼 한국가스공사의 3점슛은 폭포수처럼 터졌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3점 15개와
함께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완전히 DB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그 중심에는 전현우가 있었다.
지난 LG전 12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전현우는 이날 14점 4리바운드로 김낙현(184cm, G),
이대헌과 함께 국내 선수의 득점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중요할 때마다 터트린 3점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시작 후 2분 30초 동안 득점이 없었다.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탓에,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 보였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한국가스공사의 첫 득점을 성공시킨 건 전현우였다. 신승민의 패스를 받아 왼쪽
45도 지점에서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그의 3점 이후 다른 선수들의 슛도 조금씩 성공되었다.
이후 그의 3점은 또다시 팀 분위기를 한 층 더 끌어올렸다. 3쿼터 56-55로 치열하게
두 팀이 맞붙고 있는 상황, DB는 얼리 오펜스 시도한 뒤, 김종규(206cm, F)가 3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곧바로 전현우는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빠르게 드리블 쳐서 DB의 진영으로 간 뒤
지체하지 않고 퀵 3점을 터트렸다. 두 팀 모두 빠른 타이밍으로 3점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현우의 3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김낙현의 스윙패스를 받아 강상재(200cm, F) 앞에서 3점을 성공시켰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90-82에서 경기를 쐐기를 박는 결승 득점인 3점을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전)현우는 몸 상태가 나아지면서 슛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의 슛 감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1~3라운드에서 3점 1.3개 성공과 함께 3점
성공률은 31%에 그쳤었다. 다만, 4라운드부터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4라운드에서 3점 1.8개 성공에 45%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번 경기를 제외한
5라운드에서 2.5개 성공, 55%의 성공률을 보이며 완전히 슛 감이 물올랐다는 걸 증명했다.
한구가스공사는 하루를 쉰 뒤 7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떠난다. 비록, 열흘 간 5경기라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전현우의 저격수 모드가 필요한 한국가스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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