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이 지쳐가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4-68 패배를 당했다. 순위표 5위에 위치한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공동 6위 LG, 한국가스공사와 1.5게임 차 추격을 당하게 됐다. 

더불어 8위 DB와의 간격도 단 2게임, 이제는 6강 자리 사수하는 게 급급해졌다.

이날 오리온은 많은 악재를 안은 채 경기에 임했다. 머피 할로웨이의 지속적인 결장과 터지지 않는 3번 포지션.

국내 선수 의존도가 높은 오리온은 악재가 겹칠수록 팀의 에이스 이승현과 이대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역시 모를 리 없는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할 수 없이 이날 경기는 변칙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3번 포지션의 화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황이 되면 트리플 포스트(빅맨 3명)를 기용해 볼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트리플 포스트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오리온은 이날 3쿼터 5분 34초 남은 시점, 

파울 트러블에 걸린 제임스 메이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남은 시간 트리플 포스트(이승현-이정제-박진철)를 

가동했지만 생산적인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높이의 우위를 가져가기보다는 상대 

라숀 토마스와 함지훈을 막지 못한 채 분위기를 넘겨줬다.

오리온은 이날 현대모비스에게 일격을 당한 것도 아쉽지만 

기록에서 이승현이 지쳐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1라운드(29분 09초)에 비해 4라운드(35분 50초)에 

약 6분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성은 떨어졌다. 득점, 필드골 성공률, 어시스트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기록이 모두 1라운드 때가 더 효율적이었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들과 매치업을 자주 갖는 그로서는 체력 

소모가 당연할 수밖에 없는 예견된 결과였다.

6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오리온에게는 그가 얼마나 필요하고 든든한 존재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 

항상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고 말하는 그였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5라운드 돌입한 시점, 

오리온은 반등하기 위해서는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효율적인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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