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협상의 달인이다. 

에버턴은 토트넘 훗스퍼가 제안한 알리의 최대 4,0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수락했다.

에버턴은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를 완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년 반으로 2024년 6월까지다. 

다음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알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능을 보였다.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센스로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능력이 탁월했던 그의 등장은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알리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20대 초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3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146경기 46골 41도움을 올렸다. 

활약에 힙입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월드컵 무대도 경험했다.

하지만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알리에게 잦은 부상이 찾아오면서 점차 성장이 멈추기 시작했다. 

조금씩 본모습을 잃어가던 알리는 결국 주전 자리를 빼앗겼고,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활약이 저조했다. 

2018-19시즌부터 퇴보를 걸은 알리는 4시즌 동안 

123경기 21골 20도움에 그치며 현저히 추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한 알리는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했다. 

에버턴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선임과 동시에 알리 영입을 추진했다.

당장 이적료는 없었다. 하지만 알리의 경기 출장 횟수에 따라 급격히 올라간다. 

20경기를 뛰면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 성적에 따라 3,5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서 최대 4,000만 유로(약 650억 원)까지 오른다.

이와 같은 상황에 현지 전문가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전 웨스트햄 선수 프랭크 맥어베니는 "에버턴이

4,0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게 지불할 

수도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알리를 최상의 상태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다. 

알리가 살아난다면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4,000만 파운드(약 650억 원), 

어떻게 토트넘이 그것을 요구할 수 있을까. 에버턴은 왜 승인했을까. 

웃기는 소식이다. 알리는 최근 2년 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