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을 쉰 오리온 선수단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4-68로 패했다.

오리온은 9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팀 내에 코로나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해 정상적인 경기 스케쥴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당장의 경기 감각에도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던 상황.

오리온 선수단은 지난 3일에서야 자가격리에서 풀렸고, 

일주일 만에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우려대로 오래 쉰 여파가 드러났다. 

오리온은 초반 22-14로 앞서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 들어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이기긴 했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그리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팀 야투율만 놓고보면 현대모비스가 36%의 오리온보다 낮은 33%를 기록했다. 

오리온도 3쿼터 이후 리드를 내주긴 했으나 분명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오리온 선수들은 점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특히 팀의 기둥인 이대성과 이승현의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대성과 이승현의 야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갔고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대성은 야투 16개를 던져 4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아투율 25%로 부진했다.

 머피 할로웨이의 부재로 풀타임(39분16초)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한 이승현은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4쿼터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막판 던진 대부분의 슛이 짧았다.

여기에 유일한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종료 3분 3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종료 후 강을준 감독 역시 "아무래도 훈련량이 적다보니 4쿼터 막판에 슛이 짧았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물론 이날 오리온의 패배를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확실히 일주일 이상 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완전치 않아 보였다.

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오는 8일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 L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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