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민국 선수단은 잠시 후 쇼트트랙 혼성 계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의 시동을 겁니다.
쇼트트랙이 첫날부터 금메달의 물꼬를 틀지 주목되는데요.
그런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종목 경기복에 첨단 과학이 숨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를 마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하나같은 하는 행동,
바로 경기복 앞쪽의 지퍼를 내리는 일입니다.
경기복의 특성을 뜯어보면 선수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복은 피부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제작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출발 때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근육을 꽉 조여주는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저 같은 일반인이 입으면 숨을 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모자까지 일체형으로, 또 허리가 숙여지도록 'ㄱ'자 모양으로 제작된 것도 특징입니다.
이 모든 게 바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상헌 /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선수의 기량이 같다면 유니폼의 재질이나 유니폼의 특성에 따라서 1/100초,
1/1,000초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메달의 색깔이 바뀔 정도의 영향은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복은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선수 간 충돌이 많은 종목인 만큼 날카로운 스케이트날로부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한 방탄 소재를 넣어 제작합니다.
국제빙상연맹은 동맥이 지나는 주요 부위에는 방탄 소재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더불어 경기복에 어떤 첨단 과학을 접목하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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