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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 먹튀신고 안전검증업체 - 붕대 감고 끝까지 코트 지킨 오은렬 핑계 대기 싫었다

토쟁이티비 0 636 2022.02.05 11:40

"아프다는 핑계 대기 싫었다." 부상도 오은렬의 배구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 2세트에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2세트 2-4, 현대캐피탈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서브를 리시브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곽승석과 충돌했다. 충돌과 함께 오은렬의 눈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랠리 종료 후 트레이너가 들어가 곧바로 오은렬의 눈을 치료했다. 

오은렬은 벤치에 앉아 치료에 임했다. 피가 멈추지 않자 그는 눈 주위에 붕대를 감았다.


어느 정도 안정이 필요했지만 승리, 배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오은렬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오은렬은 다시 코트 위로 들어갔다. 경기 끝날 때까지 리시브 

라인에 안정감을 더하며 코트 위를 지켰고 대한항공은 오은렬의 투혼 덕분에 3-1(25-20, 25-21, 21-25, 26-24)

 승리를 챙겼다. 승점 50점(16승 11패)을 선점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날 오은렬은 리시브 효율 58%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오은렬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안 다치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아쉽다"라며 "붕대 감고 다시 들어갔는데 끝까지 코트를

 지키려고 한 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들어가 분위기가 살아 다행이다"라고 총평했다.


배구를 하면서 피가 난 것도 처음이고, 붕대를 감고 배구를 한 것도 처음이라고. 

오은렬은 "2cm 정도 찢어진 것 같다. 바로 꿰매야 한다. (곽)승석이 형의 팔꿈치에 맞은 줄 알았는데

주먹에 맞았다고 하더라. 사실 피가 난 줄 몰랐다. 일어났는데 승석이 형이

 딱 보더니 '피, 피, 피'라고 말해서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렬은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올 시즌 리시브 효율 39.40%로

 이 부문 5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은렬은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45% 대비 약 6%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 효율 40%보다도 아래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은렬은 "지난 시즌보다 감이 떨어진 것 같다. 지난 경기부터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내 할 것은 제대로 하려고 언제나 노력 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은렬이 흔들릴 때마다 틸리카이넨 감독, 선배 리베로 정성민이 큰 힘을 준다. 

"틸리카이넨 감독님은 배구 지식이 풍부하다. 시야도 넓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따르고 있다.

리베로 선수들에게 많은 믿음을 주신다.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힘을 준다." 오은렬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그는 "성민이 형은 자신 있게 하라고 항상 말한다.

 내가 흔들리면 옆에서 도와준다.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 오은렬은 "올 시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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