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더 좋은 오퍼도 거절했다 최성근 사랑하는 팀에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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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46 2022.02.05 10:43

 최성근(31)은 오직 수원삼성만을 생각했다.


최성근은 지난해 말 수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지만 그는 잔류를 통해 수원과 더 큰 미래를 꿈꿨다.

 더 좋은 오퍼도 거절한 만큼 그의 가슴 속엔 수원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도 "수원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


수원에 대한 남다른 충성심에 박건하 감독도 그에게 부주장 직책을 부여했다. 

이번이 두 번째 부주장직이지만 나이가 든 만큼 책임감은 몇 배 이상이 됐다. 

수원의 미디어캠프가 진행된 지난 24일 오후에 선수단 휴식이 주어졌으나 

그는 따로 개인 훈련을 자처할 정도로 새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최성근은 "이제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님을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먼저 부주장직을 말씀해 주셨다.

 저에게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중간에서 팀을 이끌어달라는 메시지라고 느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도 부주장직을 해보긴 했지만 처음이었기에 시행착오가 있었다. 

(민)상기가 전체적인 것을 본다면 저는 중간중간에서 어려워하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최성근이 수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놀랐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 대한 품귀현상 속 그를 원하는 팀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 모두 지금의 조건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 

수원 잔류를 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돌아봐서 생각했을 때 수원이라는 팀이 

생각보다 마음 속에 크게 잡혀있었다"며 자신의 왼쪽 가슴 앰블럼을 움켜쥐었다.


이어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전트를 비롯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제가 수원에 남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하더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이 들었다고 표현보다는 더 큰 마음인 것 같다. 마음 속에

 수원이 자리잡혀 있다보니 아무리 좋은 팀의 제안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수원도 제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 큰 행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성근은 2017년부터 수원에서 활약했다.

프로 데뷔를 일본에서 했으니 K리그에선 수원이 유일한 친정팀이다.

 벌써 푸른 유니폼을 입고 7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수원맨'이 됐다. 

수원의 레전드를 꿈꾸지 않냐고 물었지만 그는 "솔직히 레전드는 욕심인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사랑하는 팀에서 오래할 수 있는 게 저에게 영광이다. 이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수원의 레전드로는 워낙 대단한 분들이 많으시다. 수원의 레전드라는 칭호를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랑하는 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제게 행복이다"는 말을 통해 그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성근을 만날 날은 정상빈(그라스호퍼)과 김민우(청두룽청)의 이적설이 

차례로 터진 직후였다. 주요 선수들의 이탈 속 팬들의 기대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성근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의지엔 흔들림이 없었다. 

'수원은 늘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각인돼 있기 때문이었다.


최성근은 "항상 그래왔듯이 매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항상 이기는 게 목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그러기 위해선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며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동계훈련이 중요한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최성근은 지난해 12월 10일 비로소 품절남이 됐다. 지난해 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및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나 미뤄진 결혼식이었다. 

누구보다 어렵게 가족을 꾸린 만큼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제가 포지션상 거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기에 잔부상이 많다. 제가 관리를 못한 부분이 크다.

 더 노련하게 플레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보니 책임감도 있다. 

와이프도 잘 챙겨주리라 믿지만 스스로도 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부주장과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해진 최성근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항상 팬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저에게 수원이라는 

팀과 팬분들은 항상 가족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수원에서 시간을 소중히하고 

함께 웃는 날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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