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시즌을 치르면서 만나는 가장 두려운 적이다. 

팀 사기를 저하시키고,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둔화시킨다.

 빨리 연패 상황을 탈출하는 것이 최상이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현재 흥국생명은 8승 18패 승점 25점으로 5위고, 한국도로공사는 19승 7패 승점 54점으로 2위다.

오늘 경기를 치르는 두 팀 모두 연패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5연패로 승리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도로공사 또한 최근 연패 충격에 빠졌다. 두 팀 가운데 한 팀 만이 오늘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은 '급속한 선수단 변화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화려한 멤버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다.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난 경우도 있었다.

 주전 자리가 대부분 바뀐 가운데 흥국생명은 올 시즌 유종의 미가 중요해졌다.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들의 기량 또한 조금씩 올라왔다. 다만 이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서려면 남은 경기를 통해 향상된 실력과 가능성을 어필해야 한다. 

그렇지않을 경우, 구단은 FA(프리에이전트) 수혈이나 트레이드, 

신인보강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흥국생명은 이동국 신임 단장이 부임했다. 

배구단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호성적을 거두며 정상도전을 노린다. 하지만 최근 연패 과정은 위기 상황임을 말해준다. 

1월 29일 다시 만난 GS칼텍스에 0-3 완패한 뒤, 지난 2일에는 IBK기업은행에도 1-3으로 무너졌다. 

두 경기를 살펴보면 도로공사는 세터의 경기운영이 미숙했다. 선수들 또한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졌다. 

일시적인 상황일지, 아니면 시즌 도중 찾아온 통과의례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

도로공사가 오늘 경기를 내줄 경우 2위 수성도 쉽지 않다. 사력을 다해야 하는 경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도로공사의 3-1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경기마다 한 세트는 따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선 선수 각자가 마음 속 목표를 만들고, 실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이겨야한다는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내가 이러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실천의지가 더해져야 한다.

흥국생명은 캣벨 말고도 김미연과 최윤이, 정윤주 쪽에서 공격결정력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켈시, 박정아, 전새얀 쪽에서 힘을 내야 한다. 

정대영과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 또한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지금 시점은 선수들이 여러가지로 힘들 시기다. 30경기 체제가 아닌 36경기 체제이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 

분발이 필요하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야 이겨낼 수 있다. 진짜 순위경쟁은 지금부터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정신적 무장이 매우 중요한 날이다. 경기는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연패를 끊어내는 팀은 어느쪽일지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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