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과 4강전 승부차기 승리

대회 5골 넣은 왕상 ‘경계대상 1호’

상대전적 4승7무28패 열세지만

FIFA 랭킹은 우리가 ‘한 계단 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전통의 강호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중국은 지난 3일 밤 인도의 푸네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으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중국이 4-3 승리를 거뒀다.

앞서 필리핀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6일 오후 8시 인도 나비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2003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인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여자축구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호주를 8강전에서 1-0으로 눌렀고, 

앞서 조별리그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일본(13위)과 1-1로 비기는 등 강호들에 맞서 선전을 펼쳤다.

이미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해 

1차 목표를 이룬 한국은 내친 김에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이 

지키는 중원의 힘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9득점 

1실점을 기록할 만큼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금민(브라이턴)을 비롯해 손화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가 포진한 공격진의 파괴력은 날카롭고, 

임선주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심서연(세종 스포츠토토) 등으로 구성된 수비진도 견고함을 자랑한다.

그러나 중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은 한국(18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19위이지만 역대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결승에 진출(10회)해 최다 우승(8회)한 여자축구 강국이다.

1999년 FIFA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거뒀고, 아시안컵에서는 

1986년 대회 패권을 차지한 이후 7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선 개최국 인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기권한 A조에서 

2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고, 8강에서 베트남, 준결승에선 일본을 연파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7무 28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여자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7경기에선 2무 5패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맞붙은 지난해 4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1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원정 2차전에서 균형을 맞추며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합계 3-4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뽑아낸 왕솽과 일본전 연장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왕산산이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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