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분은 1%다. 선수단을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월간 MVP가 라운드 MVP로 바뀐 후 처음 MVP로 선정된 서울 SK 가드 김선형(34, 187cm)의 소감이었다.

김선형은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43초 동안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선형이 팀의 속공(9개)을 주도한 SK는 최준용(1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의 트리플더블급 활약, 

자밀 워니(22점 15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의 더블더블을 더해 86-72로 승리했다. 

1위 SK는 11연승을 질주, 2위 수원 KT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11연승은 SK의 팀 역대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다. 

서장훈이 팀을 이끌었던 2001년 12월 29일에 처음으로 달성했고, 

이어 2013년 2월 24일에 팀 역대 2번째 11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김선형은 2번째 11연승 당시 2년차였고, 정규리그 MVP까지 선정됐다.

김선형은 “9년 전과는 또 다른 멤버들과 함께 11연승을 했다. 감회가 새롭고,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땐 멋모르고 열심히 하기만 했다. 선수들이 성장하며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니 고참으로서 기분이 훨씬 좋다. 

일요일(6일 KT전)에도 이기면 동료들이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4라운드 MVP 소식도 전해졌다. 김선형은 4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29분 18초 동안 6.9점 6.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SK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서울 삼성전을 제외한 8경기를 모두 이기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김선형은 이와 같은 활약을 

토대로 기자단 투표 86표 가운데 70표를 획득, 10표에 그친 워니를 제치고 4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김선형은 2012-2013시즌에 11월, 12월, 2월 등 총 3차례 월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KBL은 2014-2015시즌까지 이처럼 월간 MVP를 시상해왔지만, 

2015-2016시즌에 라운드 MVP로 타이틀을 바꿨다. 

김선형으로선 월간 MVP까지 포함하면 9시즌만, 

라운드 MVP로 변경된 이후로는 첫 라운드 MVP인 셈이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데뷔 초기에는 3점슛 성공률이 20%대였지만 노력을 통해 끌어올렸다.

 림어택이 강한 반면, 어시스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올 시즌은 스피드에 조율, 클러치타임에서의 대담성까지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

 시즌 중반에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고비를 넘어서며 눈을 확 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더불어 “시즌 중반에 ‘(공격이)헷갈린다’라는 얘기도 했다. 

어시스트 생각하다 보니 박자를 놓쳐 2~3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을 통해 극복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모범적인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했다.

김선형은 4라운드 MVP 소감에 대해 “동료들의 지분이 99%, 나는 1%였다. 

선수단을 대표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속공을 달릴 수 있도록 포워드, 

센터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 (오)재현이, (최)원혁이, 

(이)현석이도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맡아 나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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