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신 것 같다.”
KT 간판 스타 강백호(23)는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이정후(24·키움)의 KBO리그 5년차 역대 최고 연봉 타이 기록.
이정후는 올해 7억5000만원으로 6년차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1살 차이로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두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 천재들이다.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크고 작은 비교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연봉 기록도 늘 비교 선상에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연봉) 기록이 뭐 중요한가요? 구단에서 충분히 좋은 대우를 해주셔 감사하다.
그에 걸맞게 잘 쳐야 한다”면서 “애초 4년차 연봉이 다르다.
구단이 저한테 더 좋은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5년차 연봉 인상 폭으로 보면 강백호가 이정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4년차 때 연봉은 이정후가 3억9000만원, 강백호가 3억1000만원이다.
5년차 연봉 인상률은 이정후가 41%, 강백호가 77%.
우승 프리미엄으로 강백호의 5년차 연봉 인상 폭은 이정후를 훌쩍 넘어섰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서로 연봉 계약 내용도 발표 전에 미리 공유할 만큼 절친한 사이.
지난달 같이 농구장에 온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백호는 “남들이 보는 것처럼 라이벌로 지내지 않는다.
친형제처럼 잘 지낸다. 캠프 전에도 서로 잘 준비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벌크업에 치중하며 체중을 5kg가량 늘린 강백호는 올해 컨셉을 바꿨다.
그는 “몸이 매년 커지고 있는데 올해는 체지방을 많이 태우고 있다.
작년에 순발력이 떨어진 것 같아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조금은 날렵해진 모습으로 캠프에에 왔다.
이어 그는 “지난해 팀은 워낙 완벽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이 있다.
매년 하나의 목표를 잡고 보완해나가는 게 재미있다. 그게 타격의 매력인 것 같다.
홈런, 안타, 타점 다 중요하지만 제가 준비한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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