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32)의 반등은 삼성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요건 중 하나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14년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왕조 시절 주역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팀에서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김상수는 내야진의 한 축을 맡을 만큼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고 ‘연쇄 사인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팬서비스도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성적은 김상수의 명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5리(429타수 101안타) 3홈런 42타점 46득점 4도루에 그쳤다. 

김상수가 잘해야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 또한 김상수의 반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상수는 팀에서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저 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에 사는 수많은 팬들이 김상수를 응원한다.

 누구보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품행이 바르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가 FA로이드를 발휘해 만족할 만한 대우를 받길 바랐다.

그는 “계약을 앞두고 좋지 않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해만큼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에 사는 수많은 팬들이 김상수가 잘 되길 열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를 리드오프 후보로 꼽으며 “지난해보다 출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타순은 아직 백지상태다. 

중심 타순만 윤곽을 잡은 상태인데 앞(1,2번)이 정해져야 나머지도 정해진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다. 김상수가 잘하면 덕아웃 분위기도 좋아진다. 

허삼영 감독은 “야구는 기싸움인데 김상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다른 말 필요 없이 무조건 잘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운 

김상수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다면 팀과 개인 모두 ‘윈윈’ 시나리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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