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는 아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아틀레티코 빌바오를 상대로 패배한 경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크로스와 비니시우스는 

피로로 인해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며 선발 명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가레스 베일과 루카 요비치, 

그리고 에당 아자르의 결장에 관한 질문에는 "난 그 선수들을 차별한 것이 아니다. 

다니 세바요스와 헤수스 바예호도 이번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우린 항상 공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선수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요비치와 아자르는 모두 '먹튀'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각각 6천만 유로(약 823억)와 1억 1500만 유로(약 1,577억)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베일은 두 선수보다는 낫다. 

2013년 토트넘에서 1억 100만 유로(약 1,385억)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254경기에서 106골 67도움을 기록한 베일은 2013-14 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굵직한 경기들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결정도 이해는 간다. 

이번 시즌에도 요비치와 아자르 모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비치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 2도움만을 기록했고, 

아자르는 14경기에서 단 한개의 도움만 올렸다. 

경쟁자들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비치가 뛰어야 할 자리에는 카림 벤제마가 나이에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자르가 주로 출전하는 왼쪽 측면에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인 '비닐신' 비니시우스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그 전까지 보여준 모습들은 요비치와 아자르가 잊혀지기에 충분했다.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경기는 끝나기 직전까지 막상막하였다. 

우린 추가 시간에 변화를 준비했지만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마지막에 교체로 변화를 시도했을 수도 있었음을 암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우린 뒷공간을 노리려고 했지만, 

빌바오의 압박이 훌륭했다. 

그들은 70분대까지도 높은 수준의 압박을 보여줬다"면서 빌바오의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우리는 카세미루와 다비드 알라바를 더 활용했어야 한다"며 경기를 회고하기도 했다.

최악은 아니더라도 뼈아픈 패배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안첼로티 감독도 이 점을 안다. 경기 이후에 대한 질문에는 "패배는 힘들다. 

하지만 이 패배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기를 바랄 

뿐이다"면서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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