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운 좋게 이겼다." (변상일)

"우상귀에서 잘되면서 조금이라도 좋다고 보았다. 

상변에서 흔들어 왔을 때 잘 두었으면 충분히 가능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이창석)

변상일 9단이 역전승으로 본선리그를 출발했다. 변상일 9단은 3일 오후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4국에서 이창석 8단을 맞아 4시간 4분, 140수 만에 불계승했다.

팽팽했던 흐름을 지나 우상 공방에서 이창석 8단이 우위에 섰으나 

순간적으로 나온 착각 한 번으로 갑작스럽게 종국됐다.

 괴로움을 내색하지 않을 수 없는 허무한 역전패였다.

"최근에 조금 지치기는 했는데 일주일가량 쉬어서 체력을 보충한 것 같다"는 변상일 9단, 

"잘 두는 기사들과 많이 두는 것은 기쁜 일인데 이런 식으로 두는 것은 

별로 안 좋아서 바둑을 좀 쉬고 와야겠다(웃음)"는 이창석 8단의 국후 인터뷰.

226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ㆍ2차에 걸친 

예선→9명이 풀리그로 도전자를 가리는 본선→도전5번기의 단계.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 9단을 향한 도전권을 다투는 본선리그는 개인당 8판, 총 36판을 두는 긴 레이스다.

1라운드는 공교롭게도 시드 vs 비시드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어 전기 성적 

상위로 시드를 받은 기사들이 전부 이긴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상위 랭커 쪽의 승리이기도 했다.

본선리그는 LG배 결승 관계로 다음주에는 휴식을 갖고 14일부터 박정환-홍무진(2:0),

 조한승-신민준(3:0), 이창석-허영락(0:0), 강동윤-윤찬희(6:2)의

2라운드가 하루 한 판씩 진행된다(괄호 안은 상대전적).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의 상금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이와는 별도로 본선리그를 두는 기사들은 매판 승리시 150만원을, 패배시 8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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