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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67 2022.02.04 16:45

"극복하고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반등을 해야 한다"


KT는 지난해 12월 29일 FA(자유계약선수)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이강철 감독에게 첫 외부 FA 선물을 안겼다. 

두 시즌 연속 부진을 겪었지만, KT는 충분히 박병호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부터 KT에서 뛰게 된 박병호는 지난 3일 2022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기장으로 이동해 4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박병호는 선수단 미팅에서 "나도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도 박병호의 합류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년 연속 부진에 대해서 '에이징 커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강철 감독은 "치는 것을 보면 젊은 선수들 보다 더 멀리 친다"며 "에이징 커브는 아닌 것 같다. 

멘탈적으로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편하게 놔두려고 한다.

 안 좋았으니 이제는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올해는 잘할 것 같다. 스스로도 '잘할 것'이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며 "박병호가 합류하면서 다른 팀에서도 우습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압박이 된다. 맞으면 담장을 넘길 수 있다.

 (강)백호, 라모스와 함께 있다면 짜임새가 있을 것이다.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호도 KT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첫 훈련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그는 "어제(3일)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떨리는 마음이 있었다. 

아직 적응은 못했지만, 웃으면서 캠프를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첫 훈련인데 몸이 무겁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재밌게 캠프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 부진으로 그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렇기에 손에 물집이 다 터질 정도로 겨우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캠프 전까지 나름대로 준비는 잘했다. 

물론 연습량이 적어서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KT에서는 내게 '에이징 커브가 아니다'라고 말을 해준 팀이기 때문에 

잘해서 보답을 해야 한다"며 "에이징 커브는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극복하고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반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처음 감독님과 통화했을 때 '잘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올해(2021년) 성적 그대로 내도 돼'라고 하시더라. FA로 왔는데, 

쉽지 않은 말씀을 인터뷰로 하셨다.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하라는 말씀이지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기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입장. 신인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박병호다. 

"타격폼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 기존과 비슷하게 돌아갔다. 나는 삼진을 당하면서 장타를 만들고, 

볼넷을 얻는 타자였는데,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올해는 볼넷도 더 많이 나가고 삼진도 당하면서 자신 있게 휘두르겠다. 

삼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과 박병호가 4일 오전 부산광역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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