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 아닌 중국이다.

중국은 4일(한국시각)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2-2 접전을 펼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눌렀다.

8강에서 강호 호주를 꺾은 뒤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6일 오후 8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상 첫 결승 진출로 역대 최고 순위(2003년 3위)를 넘어선 한국은 

31년 무관의 설움을 씻고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중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콜린 벨 감독은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일본-호주와 함께 중국을 지목했다. 

캡틴 지소연(31·첼시)도 “일본, 호주, 중국에 지지 않아야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중국은 아시안컵 역대 최다우승(8회)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다.

 현재의 FIFA랭킹은 호주(11위), 일본(13위)보다 낮고 한국(18위) 보다도 한 계단 아래인 19위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과의 상대전적에서는 28승7무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졌다.

어려운 상대지만 지금 기세라면 두렵지 않다.

 한국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 일본을 상대로 1-1 무승부, 

호주를 상대로 1-0 완승했다. 양 팀이 총력을 기울인 한판에서 거둔 결과다.

 강호들과의 대결을 거치면서도 대표팀은 무패행진(5승1무)을 이어가고 있다. 

크고 작은 실수로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만회하고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중국도 극적인 승리로 일본을 누르고 올라와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120분 접전을 치러 체력적으로 지친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한국은 4강에서 후반 들어 교체카드를 4장이나 쓰며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부담 컸던 한일전에서 지지 않고, 벼랑 끝에 몰린 호주전에서

 승리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모든 환경이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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