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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28 2022.02.04 17:30

2월 3일 오전 10시경.


이정후(24·키움) : "선배님, 어디십니까. 내려오셔서 식사하십시오."(장난)


박병호(36·KT) : "역시 날 챙겨주는건 너밖에 없다."


다음날 아침. 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강백호(23·KT) :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1루 수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세요."


박병호 : '정후에게 많이 놀랐는데, 백호와도 함께 하게 되다니...' "잘해보자."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천재 타자들과 한솥밥을 먹는 선배가 있다. 바로 KT로 이적한 박병호다.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29일 KT와 3년 총액 30억원 FA 계약을 맺고 마법사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설마 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이 현실이 되자 많은 이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누구보다도 슬퍼했던 이가 바로 이정후였다. 

믿고 따랐던 선배의 이적에 이정후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이정후의 소속팀 키움은 3일부터 전라남도 고흥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박병호의 새 소속팀 KT는 하루 후인 4일부터 시작됐다.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이정후는 박병호를 잊지 않고 연락했다고.


4일 부산 기장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박병호는 "어제(3일) 키움의 캠프가 시작됐다. 

오전 10시경에 (이)정후에게서 전화가 오더라. 

'선배님, 어디시냐고. 내려와서 식사하세요'라며 장난을 치더라. 

그래서 내가 '역시 나를 챙겨주는 건 너밖에 없다'고 답해줬다(웃음)"고 일화를 소개했다.


비록 팀은 달라졌지만 박병호를 향한 이정후의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정후는 절친한 후배 강백호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님과 함께 하는 것에 있어서 (이)정후형이 부럽다고 하더라. 

'병호 선배님 잘 챙겨드려라. 먼저 다가가는 것 좋아하신다'는 말을 해줬다"면서 "

정후형이 (박병호 선배를) 워낙 끔찍하게 생각한다. 나도 선배님을 영웅으로 보면서 컸다. 

정후형이 선배님에게 잘했던 만큼 저도 잘해야 한다. 

선배님과 같은 팀이라는 것 자체가 진짜 너무 좋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백호와 박병호는 야수 1조로 편성돼 타격, 수비 훈련을 같이 소화했다. 

강백호는 "남들은 경쟁자라고 생각하식도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고, 동경하는 선수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루수와 같이 하게 돼 영광이다. 

가르침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많이 물어보고 배울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정후, 강백호까지 천재타자들과 함께 하는 박병호도 기쁘다.

그는 "이정후를 가까이서 보며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강)백호는 상대 선수로 보며 많이 놀랐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야구를 잘한는 것은 굉장한 일이고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백호와 같이 하는 올 시즌도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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