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작전을 들고나오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처음 출전하는 경기는 5일 열리는 2000m 혼성 계주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신설된 2000m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두
명씩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트랙을 18바퀴 돈 뒤 순위를 결정한다.
혼성 계주는 단거리 종목과 비슷하다.
선수 4명이 두 차례씩 뛰는데, 한 선수가 뛰는 거리는 단 500m밖에 되지 않는다.
쉴 새 없이 선수들이 교체되는 혼성 계주는 체력보다는 순간 속력과 호흡이 중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쇼트트랙은 기록보다 순위가 중요한 종목인 만큼 한국과 중국 모두 연막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에 두 차례씩 공식 훈련이 열렸는데 지난달 31일에는 두 차례를 모두 건너뛰었고,
지난 1일과 3일에는 오후에만 훈련했다.
여기에 중국은 한국의 정보를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이 훈련하는 날에는 전력분석관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 훈련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일에는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가 한국 선수들 훈련을 직접 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한국대표팀은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한국도 중국의 선수들과 작전을 파악하기 위해 비디오분석관이 카메라로 훈련 모습을 촬영했다.
황대헌은 "훈련할 때마다 빙질이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며 "훈련을 통해 변화하는 빙질에 익숙해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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