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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70 2022.02.03 22:42

"인정해 주셔서 기분 좋죠."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9일 올해 연봉 계약 대상자 51명과 모두 사인했다고 밝혔다. 

김원중(28)은 지난해 연봉 1억7천만 원에서 64% 오른 2억8천만 원에 계약했다.

 비(非)FA 선수 가운데 최고액이다. 그는 "구단에서 인정해 주셔서 기분 좋다"며 "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지 3년째다. 

9회를 맡기 시작한 2020년에는 58경기에서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59½이닝 26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전향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61경기에서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62⅔이닝 25자책) 

WHIP 1.25로 활약하며 롯데의 역대 한 시즌 세이브 2위에 올랐다. 

롯데 역대 마무리 투수 가운데 2017년 37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해 성적은 슬럼프를 극복한 결과다. 

전반기에는 32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5.03 WHIP 1.44로 기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나선 2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8 WHIP 1.01로 환골탈태했다.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고전한 전반기의 악몽도 사라졌다(12G ERA 9.75→16G ERA 1.15). 

김원중은 "사직야구장이 불편해서 그랬던 건 아니다. 

홈구장이지 않나"라며 웃더니 "이제는 등판 상황이나 루틴도 정립돼 간다. 

트레이닝 코치님들께 관리를 잘 받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인 통산 60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롯데 역대 마무리 투수 가운데 통산 세이브 3위다.

 강상수(75세이브)와 김사율(65세이브)의 기록을 금세 추월할 기세다. 

롯데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그는 마무리 투수로서 매번 반복하는 자신만의 루틴도 한 가지 소개했다.

그는 "불펜에서 먼저 땀을 낸 뒤 섀도 피칭으로 팔을 푼다. 

그리고 등판 전에는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게 내 루틴"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마운드 밖에서도 팀을 이끄는 선수로 성장했다. 

주장 전준우는 "훈련 중 투수들과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경향이 있는데, 

(김)원중이와 (구)승민이가 팀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잘 도와 준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전)준우 형과 소통해 가면서 투수조장과 같은 느낌으로 서로를 잇는 역할을 맡는다"며 "

준우 형이 투수들에게 필요로 하는 점을 이야기하거나 투수들의 요청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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