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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37 2022.02.03 18:45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FA 계약 첫해 주장의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2 스프링캠프 

1일차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재환을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주장을 맡았던 김재환의 데뷔 첫 풀시즌 캡틴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김재환은 “처음 미팅했을 때 형들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주장은 작년에도 해봤다. 

형들이 잘해줬던 부분들을 이어서 하면 된다”며 “사실 따로 주장 역할이 없다. 

그 전부터 워낙 형들이 잘 다져줬고, 후배들이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따로 뭘 어떻게 해야하는 건 없다. 

주장보다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백한 주장 선임 소감을 말했다.


주장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밝혔다. 김재환은 “나 혼자 한다는 생각보다는 (허)경민, 

(정)수빈이도 있으니 그 친구들에게 많이 기댈 것이다. 나보다 더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라 배우려고 한다.

 또 내가 제일 큰 형이니까 두루두루 도움이 된다면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를 묻자

 “팀 내 야수 중 고참이고 워낙 착실하게 자기 일을 하는 선수다. 

올해 FA 계약도 했으니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장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FA 계약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종신 두산맨을 선언한 그는 “감독님 말씀의

 의미를 알 것 같기도 한데 FA와 관련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부담도 없다”며 “그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계약 금액의 무게감과 관련해서도 “잘 모르겠다. 그저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잘 와닿지 않는다”며 “두산 베어스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사실 매 시즌 준비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에서 평소보다 큰 퍼포먼스로 선수단 분위기를 달궜다. 

올해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냐고 묻자 “오히려 그런 부분이 내게도 도움이 됐다. 

안 된다고 의기소침한 것보다 좀 더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하다 보니 좋은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올해로 34살이 된 김재환은 갓 들어온 신인 선수들과 무려 14살 차이가 난다. 

루키부터 베테랑까지 모든 선수단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재환은 “차이가 나는 선수들도 있고, 계속 봐왔던 선수들도 있다. 

그래도 내가 아저씨는 아니니까 맞춰가야 한다.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웃었다.


115억 계약과 함께 주장이 됐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올해도 목표는 건강 유지와 우승이다. 

김재환은 “항상 준비를 잘하자는 마음이다. 

특별히 세운 캠프 플랜도 없다”며 “올 시즌 역시 마지막까지 잘 마치는 게 목표다. 

그리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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