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에게 '3년'은 마의 구간이다. KBO리그 역사상 마무리투수로 한 시즌 반짝한 선수는 많았다.
두 시즌 활약한 선수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3년 이상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간 투수는 매우 드물었다.
2021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2년 전인 2019년과 같은 마무리 투수를 기용한 팀은 단 세 팀뿐.
2020년,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부분의 '평범한' 마무리는 한 두 시즌이 지나면 더는 마무리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3년 연속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한 투수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프로 원년팀 롯데 자이언츠는 어떨까.
놀랍게도 롯데 구단 역사상 3년 연속 마무리 자릴 지킨 투수는 손승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 외의 마무리는 하나같이 3년차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상수는 1999년 19세이브, 2000년 23세이브로 활약했지만
2001년 10세이브에 그쳤고 박석진(14세이브)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양떼불펜'의 주역 김사율도 2011년 20세이브,
2012년 34세이브를 거둔 뒤 2013년 단 1세이브에 그치면서 내리막을 탔다.
'슈퍼베이비' 박동희도 1994년 31세이브, 1995년 14세이브로 마무리로 3년을 버티지 못했다.
구단 역사는 40년인데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0세이브를 거둔 선수는 아직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특급 마무리투수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던 롯데다.
올 시즌 김원중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원중은 올해로 풀타임 마무리 3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마무리 전향 첫해인 2020년 58경기 25세이브 평균자책 3.94로 변신에
성공한 김원중은 지난해 61경기 35세이브 평균자책 3.59를 기록하며 한 계단 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60세이브로 단 2년 만에 역대 롯데 투수 세이브 4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연봉 2억 8000만원으로 FA 제외 팀 내 연봉 1위로 점프했다.
김원중도 마무리 3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싶은 의욕이 강하다.
2월 3일 김해 상동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원중은 "캠프에선 항상 설레는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생각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팀원들과 뭉쳐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연봉 선수이자 투수진 중고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이야기했다.
김원중은 "(연봉으로)팀에서 인정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물어보면 잘 알려주고,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잘 지내도록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투수들은 올겨울 리키 메인홀드 투수코치가 준비한 맞춤 프로그램에 따라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덕분에 거의 모든 투수가 캠프 첫 턴에 바로 불펜 피칭이 가능할 정도로 잘 준비된 가운데 캠프에 합류했다.
김원중도 원래는 캠프 첫날 불펜피칭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고.
다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가슴 인대 부위를 살짝 삐끗해 일정을 조금 뒤로 미뤘다.
김원중은 "가벼운 부상이라 며칠만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 말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원중은 "선수들은 항상 부상 걱정을 안고 있다.
가장 신경 쓰는 게 바로 부상 관리"라고 힘줘 말했다.
또 "작년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몸을 회복하고 채워넣는 운동에 신경 썼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게 더 잘하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의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중의 말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강조한 김원중은 "마무리 자리에 적응했다기보다,
항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
자리가 내게 잘 맞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도전의식을 드러냈다.
올 시즌 KBO리그와 롯데에는 김원중의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두 가지 변화가 있다.
첫째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다. 존 높은 쪽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하이 패스트볼을 자주 구사하는 김원중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김원중은 "투수 입장에서 존이 늘어나면 공격할 곳이 많아지는 셈"이라면서도 "아직 경기를 안 해봐서,
경기하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 홈구장 사직야구장의 외야가 넓어지는 것도 김원중에게는 유리한 변화다.
김원중은 "아무래도 내가 플라이볼 투수다 보니 홈런은 (전보다) 덜 맞지 않을까"라며 "
수비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될 것 같다"고 '구장 효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원중은 "시즌을 앞두고 10승을 하겠다, 20세이브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한 적이 없었다"며 "항상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록이나 다른 부분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건강했다. 이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마무리 3년차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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