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어제(2일) 베이징 

옌칭에 위치한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본격적인 트랙 주행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너무 맛이 없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남자 스켈레톤 간판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강원도청)은 선수촌 음식 수준이 '최악'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며 "

(알려진 것과 다르게)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승기(가톨릭관동대)도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너무 느끼해서 육류 메뉴를 피하다 보니,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베이징과 베이징 북부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립니다.

 베이징에서는 빙상, 옌칭에서는 썰매, 장자커우에서는 스키 경기가 주로 진행됩니다. 

이들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세 지역에 나뉘어 마련된 선수촌에 각각 지내고 있습니다.

옌칭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과 한국 선수단 임직원들에 의하면, 

선수촌 식당에서는 중국 음식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나라 음식, 

양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모든 메뉴가 기름진 '중국풍'이라고 합니다.

옌칭 선수촌에서 선수 지원을 총괄하는 김용빈 한국 선수단 부단장은 "요리 잘한다는 중국이라고 해서 믿었는데, 

아무래도 이들이 실패한 것 같다"며 "모든 요리를 중국 방식으로 따라한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는 푸짐한 한식 도시락을 선수들에게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의 방역 규정으로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 부단장은 "그래도 컵밥 등 한국 즉석요리 식품을 가져와 원하는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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