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이 너무나 조용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01-112로 패했다.

비록 최근 5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브루클린의 패배를 예측하는 시선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맞대결 상대인 새크라멘토 또한 최악의 경기력 속에 7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루클린은 3쿼터를 3점 앞선 채 끝냈으나 4쿼터 코트 마진 15-29로 밀린 끝에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는 역시 제임스 하든이었다.

하든은 케빈 듀란트(무릎)가 이탈한 상황에서 카이리 어빙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백투백 경기의 여파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득점

 적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브루클린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4쿼터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슛감을 전혀 찾지 못한 하든은 4쿼터 첫 야투를 허공에 날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한 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으며 상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후에도 그는 부진을 만회할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충격적인 부진에 시달렸던 하든의 기록은 4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6턴오버. 

야투 11개 중 9개를 실패했고, 3점슛 5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브루클린 이적 후 플레이스타일에 다소 변화를 주긴 했지만, 

최고의 득점 기계라고 불렸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하든은 12월 말 코로나 프로토콜에서 돌아온 후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급격한 야투 난조에 빠졌다. 

최근 4경기 야투율이 34.3%에 그친 하든은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가뜩이나 듀란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홈 경기에 뛸 수 없는 어빙 문제 등으로 골치가 아픈 브루클린이다.

 하든의 부진까지 길어진다면 상위 시드 확보 실패는 물론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