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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93 2022.02.03 10:59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꾸준함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유소연(32)이 미국 

무대에 뛰어든 계기는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이었다. 당시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 

유소연과 서희경이 연장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유소연은 하늘을 찌를 듯하던 한국 여자골프의

급성장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유소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차지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유소연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인정받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미 LPGA투어 직행 티켓을

 얻었고 2012년 미 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았다.


유소연은 2009년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 2020년 한국여자오픈 등 5개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스 세팅이 어려운 내셔널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이 많은 것은 그만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상황을 헤치고 나올 수 있는 뛰어난 트러블 샷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소연은 미 LPGA투어에서 2012년 LPGA투어에 진출해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거의 모든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려 미 LPGA가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그는 유튜브 채널 <유소연, 유티처>로 팬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있기도 하다.


유소연은 한국 투어에서 정점을 찍던 도중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미국 진출을 했다. 

미 LPGA투어에 진출했을 때 느낀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짧은 시간에 

LPGA 정상급 선수가 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유소연은 이렇게 답했다.


“가장 큰 차이는 다양한 상황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에선 이동 시간이 길고 코스마다 잔디가 다르고 환경에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미 호주 코치와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투어에서 활용할 상황이 별로 없었음에도

 전지훈련 때마다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있었다. 이미 어느 정도의 기술 샷 

구사가 가능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 여자골프 발전의 원동력으로 박세리 이후 지속적인 롤 모델의 등장을 꼽았다. 

유소연은 “박세리 프로님 이후 계속해서 좋은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왔고 그분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목표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후원사 그리고 매니지먼트사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 여자골프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유소연은 긍정 반 부정 반의 대답을 내놓았다.

 “1~2년 동안의 결과로 한국 여자골프의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을 수 있는 것은 2020년에는 많은 선수가 투어를 풀타임으로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KLPGA투어가 많이 성장하고 좋아지다

 보니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에 대해서 좀 회의적이 되는 것 같다. 또한 후원사를 찾기에도 한국에 있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전보다는 LPGA투어 도전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소연은 “선수들의 해외대회 성적과 국내 여자골프의 인기는 굉장히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신지애 선수가 LPGA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KLPGA 투어가 커지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KLPGA 협회 분들도 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LPGA투어의 코스 세팅이 미국 투어와 비교하면 거리가 짧고 버디가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뿐만 아니라 모든 투어에서 골프장을 세팅할 때 막연히 비거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어떻게 세팅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테스트가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KLPGA 투어가 

LPGA투어보다 전장이 확연히 짧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잔디 특성상 한국 잔디는 양잔디보다 런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자골프가 세계무대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 조치들은 어떤 게 있을까?


그는 연습환경의 개선과 해외 도전 여건의 변화 등 두 가지 점을 이야기했다. 

유소연은 “한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이 해외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여건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 골프장이 선수들이 코스 연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실 주니어 프로그램을 개선한다든지 하는 내용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국한되는 일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미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고 국내 코치진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우려는 개인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해외 투어에 가는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과 성적이 좋지 못할 때에도 조금 더 

기다려주고 응원해준다면 보다 많은 선수가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유소연은 “계속해서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많은 선수가 투어에 있어야 하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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