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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78 2022.02.03 14:40

10년 만에 이런 자리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저도 좀 설렌다.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류현진(35·토론토)이 3일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경남 거제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이 비시즌 개인적 친분이 있는 한화 선수들과 훈련한 적은 있지만,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는 건 2012년 12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이후 10년 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예년과 다르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상시에도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때문에 날씨 빼고는 평상시와 크게 다

르지 않다”며 “날씨만 미국과 다른데 날씨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건 노사단체협약(CBA) 결렬로 인한 

MLB 직장폐쇄 때문이다. MLB사무국과 선수노조는 CBA 개정 시한이던 지난해 12월2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직장폐쇄는 노사간 쟁의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동자’가 

하는 파업과는 정반대 활동이다. 직장폐쇄에 따라 FA 계약, 트레이드 

등 메이저리그와 관련한 모든 행정이 모두 중단됐다.


MLB 직장폐쇄 상황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저뿐 아니라 모든 

MLB 선수들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해결이

 안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MLB 직장폐쇄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설 연휴도 

가족과 함께 보냈다. 류현진은 “스무살 이후 설날을 가족과 보낸 건 처음”이라며 

“설날에 몸이 힘든 걸 알게 됐다. 특별했던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4승10패 평균자책 4.37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평균자책이 처음 4를 넘었고, MLB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패배였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초반에는 좋았는데 아쉽다”며 “제가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안 좋은 시기가 오더라도 최대한 짧게 지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직장폐쇄가 끝나면 2~3일 안으로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한화와 함께한 10년 전 스프링캠프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박찬호 선배가 

오셔서 함께 훈련할 수 있었는데 제가 미국 진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때 상황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한화의 후배 선수들에게는 “실수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이라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한화로 반드시 돌아온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오전 입국한 LA 다저스 시절 동료 야시엘 푸이그(32·키움)에게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미국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빨리 적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적응만 한다면 (NC 시절 에릭 테임즈만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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