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과도 같은 설을 보낸 창원 LG가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15승 22패, 8위) vs 창원 LG(16승 21패, 공동 6위)

오후 7시 @대구체육관 / SPOTV2, SPOTV ON

-가스공사, LG전 4연패 중

-이재도와 니콜슨의 화력 대결

-LG, 패배 시 올 시즌 팀 최다 타이 4연패

LG는 지난 1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졸전을 치렀다. 지독한 야투 난조 끝에 41-63으로 패했다. 

경기종료 직전 나온 아셈 마레이의 덩크슛이 없었다면, KBL 출범 후 처음으로 1경기에서 

40점을 못 넘긴 팀으로 이름을 남길 뻔했다. 물론 1경기 최소득점의 수모까지 씻진 못했다.

 41점은 2012년 1월 11일 안양 KGC가 원주 동부(현 DB)를 

상대로 남긴 역대 1경기 최소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사실 LG의 슬럼프는 KCC와의 경기 전부터 전조증상이 보였다. 22일 수원 KT에 완승(85-70)을 

거두며 승패 마진을 -2까지 줄였던 LG는 이후 3연패에 빠져 다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3연패는 LG가 최하위에 머물던 1라운드 초반, 2라운드 초반에 각각 한 차례씩 당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전히 공동 6위지만 9위 전주 KCC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분위기 전환의 1승이 필요한 가운데 만난 팀은 천적관계를 형성한 가스공사다. 

LG는 4전 4승을 거두는 등 유독 가스공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LG가 개막 4연패, 올 시즌 2번째 4연패에서 탈출할 때마다 제물이 된 팀도 가스공사였다.

이재도가 또 다시 가스공사 사냥에 앞장설지도 관심사다. 이관희가 기복(12점-2점-12점-8점)을 

보인 것과 달리, 이재도는 꾸준히 화력을 발휘했다. 이재도가 맞대결에서 전 경기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유일한 상대가 가스공사다. 평균 14.5점 역시 이재도가 특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높은 득점이다.

가스공사 역시 설욕이 필요하다. 가스공사가 4라운드 맞대결까지 1승도 못 거둔 팀은 서울 SK, 

LG 등 2개팀뿐이다. 또한 가스공사가 전신 인천 전자랜드 시절 

포함 LG에 4패 이상을 당한 건 2014-2015시즌 이후 7시즌만이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에 2연승만 4차례했다. 그마저도 지난해 12월 18일이 마지막 2연승이었지만, 

중하위권에 있는 팀들이 동반으로 슬럼프를 겪어 여전히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LG전 첫 승을 거두면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6위 DB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일 수 있다.

화력을 되찾아야 하는 가스공사가 믿는 구석은 앤드류 니콜슨이다. 니콜슨은 부상으로 약 1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기 직전이었던 12월 11일 LG전에서 개인 최다인 39점을 몰아넣은 바 있다. 

이전까지 좀처럼 LG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던 가스공사도 덕분에 역전을 주고받는 화력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맹활약한 3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한 3경기서 평균 68점에 그쳤다.

니콜슨 역시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경기를 제외한 LG전 2경기 기록은 16.5점에 불과하다. 

가스공사로선 니콜슨의 화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LG전 연패 탈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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