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달리 어린 선수들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지난 1월 1일 '2022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용산고등학교 1학년 김승우(가드, 189cm)와 

김해가야고등학교 1학년 권민(가드,185cm)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8주 동안 미국 IMG 아카데미에서 훈련과 ESL 영어 수업을 받는다. 

KBL 육성팀의 사업으로 두 선수는 항공권, 기숙사, 수업료까지 100% 지원받았다.

한국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나고 두 선수는 건강히 근황을 전했다.

김승우는 "미국에서 처음 2주 동안 (권)민이와 둘이서 코치 

한 분에게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며 슈팅 위주로 운동했다.

 2주가 지난 뒤부터는 팀이 생겨 팀 운동을 하면서 다른 팀들의 연습경기를 봤다. 

우리도 2월부터 연습경기를 뛸 예정이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IMG 아카데미에서 볼 핸들링, 패스, 슈팅, 스코어링, 운동능력, 피지컬,

신체 구조 등 총 15개 항목을 평가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현지 평가에 의하면 김승우는 긴 팔, 다리로 신체 조건이 좋으며 볼이 없는 상황에서 슛을 위한 

움직임과 공을 갖은 상황에서 순발력이 좋다고 한다. 또 권민은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 

가담과, 포인트/슈팅 가드로 잠재력을 평가받았다. 보완점으로는 김승우는 

방향 전환 드리블과 피지컬, 권민은 압박 수비 대처와 캐치 앤 슛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민은 "그동안 다양한 범주에서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카데미를 

통해 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피부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IMG 아카데미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시스템이 준비된 스포츠 캠프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생각 이상으로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승우는 "시설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모든 것이 좋다. 이곳에 오기 전에 걱정한 것이 있다면 음식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맞아서 파스타, 스테이크 등 맛있게 먹고 있다"며 "이곳에 온 다른 나라 친구들이

친근하게 챙겨주고, 장난도 치면서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물어본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웃어 보였다.

두 선수는 아카데미에서 오전과 오후로 하루 두 차례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권민은 스킬의 중요성도 있지만, 농구를 대하는 '마인드'에 놀라움을 전했다. 

권민은 "처음 팀 운동할 때 같은 팀인데 다투는 모습에 놀랐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다.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서로의 승부욕이 충돌한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상황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강한 승부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선수는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 건강히 남은 일정을

 잘 마쳐서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