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서양-중동 골프 전쟁의 서막 사우디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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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74 2022.02.03 07:43

3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서 개막하는 아시안 투어

 2022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출전 선수가 화려하다.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젠더 쇼플레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3명이 나온다. 

이외에도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 그레이엄 맥도웰, 세르히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 토미 플릿우드, 이언 폴터 등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21명이다.


골프의 메이저리그 격인 PGA 투어는 같은 기간 명 코스인 페블비치에서 전통 

깊은 AT&T 프로암을 연다. 그러나 사우디에 선수를 빼앗겨 빛이 바랬다.


AT&T 프로암에 세계 랭킹 10위 이내는 딱 한 명뿐이다. 출전 선수 수준에 따라 부여하는 랭킹점수는

 이번 주엔 아시안 투어가 PGA 투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골프 랭킹이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순수 상금은 PGA 투어가 많다. PGA AT&T는 총상금 870만 달러, 

사우디 대회는 500만 달러다. 그러나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


사우디는 초청한 선수들에게 일 인당 최소 40만 달러, 최대 300만 달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료만 해도 PGA 투어 총상금을 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GA 투어는 초청료가 없다.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의 이번

 주 대회 카이마 챔피언십은 총상금 200만 달러다.


골프 미디어도 사우디 투어에 큰 관심을 보인다. 

출전 선수 수준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세계 골프 지형 재편과도 관련이 있어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자동차 경주 F1 형식의 골프슈퍼리그 

출범을 시도했다가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역공을 받았다.


유러피언투어는 사우디 대회를 투어 일정에서 제외했고, 

PGA 투어는 “사우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영구 제명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영국의 텃세에 밀려난 사우디는 아시안 투어로 옮겨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대주주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2억 달러를 들여 10년 간 아시안 투어에서 10개 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엔 한 발 더 나아가 태국, 영국, 한국, 베트남, 중동,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대회당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상금의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열겠다고 했다. 

투자금을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늘린다고도 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사우디 측이 PGA 투어 선수들을 대거 초청해 세를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 

골프 종주국인 영국-미국 연합군과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 간의 골프 전쟁의 서막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도 참가한다.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주형(20)을 비롯해, 

김비오(32), 서요섭(26), 장이근(29)이다. 김주형은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한 조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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